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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시 돌아온 선거의 계절에
  • 편집국 발행인
  • 등록 2023-08-23 01: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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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회임원은 총회를 위해 봉사하고 시간과 물질을 사용해서 헌신해야
  • 이들은 왜 임원이 되고 총무가 되려는 것인지

요즘 주요 총대나 목회자, 장로들에게 이번 총회 선거에 출마하는 이들의 문자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대부분이 자신이 임원 후보로 적합하니 지지해 달라는 내용이다


부총회장후보부터 부회계, 그리고 총무까지 총 6명의 후보들이 보내는 내용이다

   

총회임원은 총회를 위해 봉사하고 시간과 물질을 사용해서 헌신해야 하는 자리이다


대단한 물질적 보상이나 무슨 권한이 있기 보다는 명예와 책임이 권리와 권한보다 더 큰 자리이다. 그야말로 정상적인 경우라면 모두가 사양하고 거절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매우 적극적이고 집요하고 전력을 다한다


뒤집어 보면 좋은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헌신과 수고를 통해 총회를 섬기고 한국교회를 섬기고자하는 목회자가 그만큼 많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임원에 지원하는 목회자가 아무도 없다면 그 또한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선거 행태를 보면 우려가 더 많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도대체 그들이 왜 임원에 나서려는 것인가에 대한 답을 그들 스스로가 내 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냥 나를 선택해 달라거나 지방색에 호소하며 지방세의 결집의 계기로 삼자거나 등등의 주장은 답이 될 수 없다. 어떻게 보면 당선 그 자체가 목적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실제로 당선되면 뭐 의미 있는 업적을 남기기 보다는 개인 취향에 가까운 이벤트로 1년을 허비하며 총회를 사유화 하듯 소모하기 때문이다


임원임기 1년을 마치면 의미있는 사역을 남겨서 다음 대에 넘김으로 총회가 발전하는 도약대와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보이지 않는다. 마치 철지난 바닷가처럼 쓰레기와 오염물만 남기는게 현실이다


그 일을 하려고 임원이 되고자 하니 지지해 달라고 한다면 안될 것이다. 더구나 겨우 그런 일을 위해 타 후보에 대한 비방을 넘어 금품수수, 기자와 언론에 대한 금품 살포 등이 자행된다면 이는 심각한 범죄 행위일 뿐 아니라 반 역사적인 행위임이 분명하다

   

 지금 우리사회는 저출산 고령화, 치안 및 청소년 교육 문제, 북핵 위협으로 인해 점증하는 안보위기, 차별금지법과 건강가정기본법의 개정안 등을 통해 성경과 자연법을 정면으로 거스리는 악법제정시도 등 수 많은 난제들이 얽혀있다


교회는 교회가 속한 우리 사회가 이와 같은 일로 몸살을 앓고 있을 때에 성경적인 대안과 방법을 제시함으로서 세상속의 교회, 빛과 소금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그런데 이와 같은 사회적 화두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후보는 없다. 우리사회가 탈종교화 되면서 교인수가 줄고 있고 20대 30대의 경우는 그 정도가 유사이래 가장 심각한 상황임을 지적하는 통계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대한 우려와 대안을 제시하는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는 이런 일들은 자신의 관심 밖의 일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임원이 되고 총무가 되려는 것일까? 묻지 않을 수 없다.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이미 금권선거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기자와 언론에 대한 매수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H모 후보 측에서 기자와 언론을 향해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이 기사화 되었지만 아직 처벌 소식은 없다. 그러나 이를 그냥 두고 볼 일은 아니다. 공소시효가 남아있다면 법적 책임을 물어야하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다행히 지난 회기엔 클린선거를 주창한 후보가 부총회장으로 당선됨으로 실로 선거혁명을 이루었고 이를 젋고 개혁적인 총대들이 뒷받침 했음이 드러났다


올해도 클린선거, 정책선거를 개혁적인 총대들이 정의로운 투표행위를 통해 총회의 정치판이 달라지는 발판을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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